브랜드 콜라보 사례 3개에서 배운 것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무드를 잘 살린 콜라보 사례 분석
콜라보의 성패는 파트너 선정에서 끝나지 않아요. 이번 아티클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건 사례마다 상대 브랜드를 먼저 깊이 이해한 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콜라보 사례 3가지
무한상사 인물 이름을 딴 '박차장 싸이버거'·'정과장 싸이버거' 신메뉴와 해골 스퀴시, '배고파/속터져' 키캡 키링, 무도짤 모니터 스탠드 등 굿즈를 세트로 구성했어요. 타깃 연령대를 고려해 실용성과 무도 특유의 감성을 동시에 잡은 것이 포인트입니다.
프로젝트명 BLUE MADE ME. 파란색을 '기쁨과 눈물, 기다림이 켜켜이 쌓인 축적의 블루'라는 서사로 재정의하고, 구단 로고와 체크 무늬를 활용해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담은 굿즈를 출시했어요. 최근 늘어난 여성 야구 팬을 겨냥해 기존 스포츠 굿즈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폼폼푸린이 푸딩과 팬케이크를 좋아한다는 캐릭터 설정을 그대로 제품 디자인 언어로 풀어냈어요. 캐릭터를 단순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 IP 세계관의 세부 설정까지 활용한 콘셉추얼한 접근이 인상적입니다. 요즘은 디자인 자체가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강력한 구매 동기가 되는 만큼, 이런 방식이 더욱 유효해요.
아티클을 읽고 얻은 인사이트
세 사례를 다시 보면서 든 생각은, 상대 브랜드를 깊이 이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타겟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과정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맘스터치 × 무한상사도 그래요. 무한상사라는 콘텐츠의 직장인 코드를 이해한 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라, 무한도전이 한창 방영되던 시절 '무도키즈'로 불릴 만큼 어리고 젊었던 시청자들이 시간이 지나 함께 나이를 먹고 직장인이 됐다는 타겟의 변화까지 짚어낸 거더라고요. 그래서 '박차장 싸이버거', '정과장 싸이버거'처럼 그 타겟의 지금 모습에 정확히 맞는 메뉴와 굿즈가 나올 수 있었던 거고요.
삼성 라이온즈 × 코이세이오도 비슷해요. 패션 브랜드 코이세이오의 감성을 이해한 것과 동시에, 최근 야구장을 찾는 20대 여성 팬이 늘어난 변화를 정확히 캐치했기 때문에 예쁘고 귀여운 굿즈로 풀어낼 수 있었던 거죠. 아떼 × 폼폼푸린 역시 캐릭터 IP의 디테일을 이해한 것과,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타겟의 취향을 함께 읽어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결국 상대 브랜드를 이해하는 것과 타겟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같이 맞물려야 비로소 설득력 있는 콜라보가 나오는 것 같아요.
콜라보는 두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을 찾는 작업인데, 이번 사례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그 접점이 '느낌'으로만 끝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디테일로 구현됐을 때 실제 수치로 증명되더라는 거였어요.
맘스터치 × 무한상사는 '박차장 싸이버거'라는 메뉴명과 해골 스퀴시·무도짤 모니터 스탠드 같은 굿즈에 접점을 그대로 새겨 넣었고, 그 결과 엑스에서만 1.5만 회 이상 공유되는 바이럴로 이어졌어요.
삼성 라이온즈 × 코이세이오는 '블루'라는 색 하나에 접점을 압축해서 보여줬어요. 콘셉트 영상은 조회수 80만 회를 넘겼고, 굿즈는 출시 초기에 빠르게 품절됐죠. 아떼 × 폼폼푸린 역시 캐릭터 설정을 선쿠션 디자인으로 구현해, 립·클리커 세트는 2시간 만에 품절되고 선쿠션은 엑스에서 3.5천 회 이상 공유됐어요.
결국 접점을 디테일로 또렷하게 구현했을 때, 그 결과도 공유 수·조회수·품절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돌아온다는 게 이번 사례들의 공통점인 것 같아요.